[4편] 알트코인과 실사용 프로젝트 선별법 – 거품과 진짜의 구분
서론
2025년 하반기 가상자산 시장은 단순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만 집중되지 않는다. 시장에는 수천 개의 알트코인이 존재하며, 매일 새로운 프로젝트가 등장한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실사용 가치가 없거나, 단기 투기 열풍으로만 가격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데이터를 보면, 90% 이상의 알트코인이 3년 안에 사라지거나 사실상 거래가 불가능해지는 ‘좀비 코인’이 된다.
그렇다면 투자자는 어떻게 거품 프로젝트와 실사용 프로젝트를 구분할 수 있을까? 단순히 가격 상승률이나 SNS 홍보만으로는 부족하다. 진짜와 가짜를 나누는 기준은 네트워크 실사용 데이터, 거버넌스 구조, 토큰 경제학(토크노믹스), 개발자 활동, 외부 자금 유입 구조에 있다. 이 글에서는 알트코인을 선별할 때 반드시 점검해야 할 다섯 가지 요소를 정리하고, 실제 사례를 통해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1. 실사용 데이터 – 거래량과 활성 사용자
알트코인의 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실사용 여부’다.
- 체크 포인트
- 일일 활성 주소 수 (DAU)
- 네트워크 거래량 (온체인)
- 실제 결제나 서비스 이용 비율
예를 들어, 어떤 코인이 하루에 1억 달러 거래량이 발생한다고 해도 그 대부분이 거래소 내부에서 만들어진 ‘세탁 거래’라면 실제 가치와는 무관하다. 반면, 소규모 프로젝트라도 매일 수만 건의 소액 결제가 발생하고 있다면, 그것은 실질적 사용 가치를 가진다.
📊 투자자가 확인할 지표:
- Messari, Token Terminal 같은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 거래소 거래량과 온체인 거래량의 괴리
- 일일 활성 지갑 수 추세
2. 거버넌스 구조 – ‘누가 결정권을 갖는가?’
알트코인은 단순한 토큰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거버넌스 시스템이다.
- 중앙화 프로젝트
- 소수 개발팀이 모든 의사결정을 장악
- 토큰 보유자의 권한은 사실상 무의미
- 분산화 프로젝트
- DAO 형태 운영
- 중요한 결정이 토큰 보유자 투표로 진행
투자자는 거버넌스 투표 참여율과 실제 반영 비율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투표 참여율이 1%에 불과하다면, 그 프로젝트의 거버넌스는 사실상 ‘그림의 떡’이다. 반면, 참여율이 30~40%에 달하고, 커뮤니티 논의가 활발하다면 장기 생존 가능성이 높다.
3. 토크노믹스 – 공급 구조와 잠금 해제(Unlock) 스케줄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사전 발행 토큰을 보유한 팀과 초기 투자자가 존재한다. 이들의 잠금 해제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엄청나다.
- 체크 포인트
- 초기 물량이 언제 시장에 풀리는가?
- 유통량 대비 총 발행량은 얼마나 되는가?
- 인플레이션 구조는 안정적인가?
예를 들어, 현재 유통되는 물량이 전체 발행량의 10%에 불과하다면, 향후 수년간 시장에 풀릴 공급 압력이 어마어마하다는 뜻이다. 이는 단기 가격 급등이 오히려 장기 하락 신호일 수 있다.
4. 개발자 활동과 코드 커밋
실사용 프로젝트는 개발자가 꾸준히 활동한다. 반대로 거품 프로젝트는 런칭 이후 깃허브 업데이트가 사실상 멈춘다.
📊 체크 방법:
- 깃허브 커밋 횟수 (정기적 업데이트 여부)
- 신규 기능 개발과 보안 패치 기록
- 개발자 커뮤니티 활성도
예컨대 솔라나(Solana)는 네트워크 중단 사건이 여러 번 있었지만, 그때마다 빠른 패치와 업데이트로 신뢰를 회복했다. 반대로 일부 프로젝트는 오류가 발견돼도 수개월간 방치되면서 시장에서 퇴출됐다.
5. 외부 자금과 파트너십 구조
알트코인의 장기 생존 여부는 외부 자금 유입에도 달려 있다.
- 벤처 캐피털(VC) 투자 참여 여부
- 대기업·공공기관과의 제휴 여부
- 생태계 펀드 운영 여부
다만 주의할 점은 단순한 투자 발표가 아니라 자금의 실제 사용 내역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마케팅 비용에만 쓰이고 기술 개발에는 투입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6. 실제 사례 비교 – 거품 vs 진짜
- 거품형 프로젝트
- 초기 유행성 토큰 (예: 밈코인 일부)
- 거래소에서만 활발한 거래량
- 깃허브 활동 사실상 없음
- 실사용 프로젝트
- 네트워크에 매일 수십만 명 사용자
- 토큰이 결제·게임·DeFi에서 실제 쓰임
- 분산형 거버넌스 구조
예시:
- 아비트럼(Arbitrum): TVL 수십억 달러, 활발한 DAO 투표
- 특정 ‘반짝 코인’: 거래량은 많지만, 온체인 활동 전무
7. 투자자가 취할 체크리스트
- 온체인 활성 사용자·거래량
- 거버넌스 투표율
- 토큰 잠금 해제 일정
- 개발자 커밋 현황
- 외부 제휴·자금 투입 내역
이 다섯 가지를 점검하면 90%의 거품 프로젝트는 자동으로 걸러진다.
8. 2025년 알트코인 시장 전망
- 실사용 프로젝트 집중: 레이어2, 게임, 결제형 네트워크
- 거품 프로젝트 퇴출: 스캠·단기 유행 토큰 점차 소멸
- 자금 양극화: 상위 10% 프로젝트에 전체 자금의 80% 집중
결론
알트코인 시장은 화려해 보이지만, 실상은 90% 이상이 사라지는 소모전이다. 투자자가 살아남으려면 단순 가격 추종이 아니라, 실사용 데이터와 구조적 지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진짜와 가짜의 구분은 숫자와 기록에 있다. 가격은 거품일 수 있지만, 데이터는 거짓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