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뒤에도 남는 내 계정들, 누가 관리하나요?” – 2025년 디지털

[2편] 주요 플랫폼(구글, 페이스북 등) 사후 계정 정책 완전 정리

good-welchs0070 2025. 7. 4. 13:51

[2편] 주요 플랫폼(구글, 페이스북 등) 사후 계정 정책 완전 정리

죽은 뒤에도 남는 내 계정들, 누가 관리하나요? – 2025 디지털 유산 정리 가이드


 서론 

디지털 시대의 사망은 단순한 생물학적 죽음에 그치지 않습니다.
사람이 사망한 후에도 그 사람이 남긴 수많은 디지털 계정은 그대로 살아남아 있습니다.
그 중 일부는 가족의 기억으로 남길 가치가 있고, 일부는 즉시 폐기해야 할 민감한 정보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 계정들이 어떻게 처리되는가에 대한 규정이 플랫폼마다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2025년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계정이 사후에 어떻게 되는지 모른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구글, 페이스북, 애플, 인스타그램,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플랫폼의 사망자 계정 처리 방침을 한눈에 확인하고, 대비 방법까지 함께 제안드립니다.


 1. 구글(Google): '사후 계정 관리자' 기능 활용

구글은 비교적 빠르게 사후 계정 관리를 위한 기능을 도입한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 기능 이름: Inactive Account Manager (비활성 계정 관리자)
  • 기능 개요: 사용자가 미리 지정한 시간(예: 6개월 동안 로그인 없을 시) 동안 계정이 비활성화되면, 등록된 사람(최대 10명)에게 특정 데이터 접근 권한을 부여할 수 있음
  • 삭제 여부 설정 가능: 데이터를 공유한 뒤 계정 자체를 삭제하도록 설정 가능

📌 추천 설정 방법

  1. accounts.google.com > 데이터 및 개인정보 > 비활성 계정 관리자 진입
  2. 연락받을 사람 등록 + 데이터 종류 선택
  3. 계정 삭제 여부 체크

👉 실제로 가족에게 Gmail, Google Drive, YouTube 콘텐츠 접근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 유일한 합법적 수단입니다.


 2. 페이스북(Facebook): 추모 계정 vs 삭제 선택

페이스북은 디지털 유산 관리 시스템을 가장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플랫폼 중 하나입니다.

  • 옵션 1: 추모 계정으로 전환
    • 사망 사실을 신고하면 'Remembering' 표시가 계정에 붙음
    • 친구들이 메시지를 남기거나 사진을 볼 수 있음
    • 생전 사용자가 ‘계정 관리자’를 설정한 경우, 그 사람이 일부 권한을 행사
  • 옵션 2: 영구 삭제 요청
    • 가족이 직접 요청하면 계정을 완전히 삭제 가능
    • 사망진단서 및 본인 신분증 제출 필요

📌 주의할 점

  • 사망자가 생전 ‘계정 관리자’를 지정하지 않았다면, 유족의 권한은 매우 제한적임

 3. 인스타그램(Instagram): 페이스북과 유사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과 같은 모회사 메타(Meta) 소속으로, 사후 계정 처리 정책도 매우 유사합니다.

  • 추모 계정 전환 가능
  • 계정 삭제도 가능하나,
    • 가족이 신청해야 하며 사망 증빙 서류 제출 필요
  • 계정에 접근은 불가능 (메시지 열람, 설정 변경 등 불가)

📌 중요한 점

  • 인스타그램은 생전 ‘계정 관리자’를 지정할 수 없음 → 사망 전 본인이 삭제하거나, 데이터 백업 필수

 4. 애플(Apple): '디지털 유산 연락처' 기능

2022년부터 애플은 **디지털 유산 연락처 기능(Digital Legacy Contact)**을 iOS에 도입했습니다.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사망 후 자신의 iCloud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 설정 방법: iPhone > Apple ID > 암호 및 보안 > 디지털 유산 연락처
  • 접근 가능 항목: 사진, 메모, 메일, 연락처 등 대부분의 콘텐츠
  • 접근 불가 항목: Apple Music, iCloud 저장 요금제, 구입한 앱/컨텐츠는 상속 불가

📌 가족이 접근하려면

  • 디지털 유산 접근 키 + 사망 증빙 서류 제출
  • 해당 애플 ID와 연결된 이메일로 접근 가능

 5. 네이버: 정책 모호, 삭제는 가능

국내 대표 포털 네이버는 사망자의 계정에 대해 아래와 같은 정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유족이 요청 시 계정 삭제 가능
  • 메일/블로그/카페 콘텐츠 접근은 불가
  • 삭제 요청 시 필요한 서류
    • 사망진단서
    • 가족관계증명서
    • 신청자 신분증 사본

📌 네이버는 사전 설정 기능 없음
→ 본인이 생전에 메일/블로그 정리 또는 백업 필수


 6. 카카오: 일부 접근 가능, 그러나 제한적

카카오 계정은 통합 로그인 방식이기 때문에, 카카오계정 자체 삭제만 가능하며, 개별 서비스 접근은 어려움이 많습니다.

  • 카카오톡 대화, 사진 등은 접근 불가
  • 카카오메일/스토리 등도 접근 차단
  • 삭제 가능: 계정 전체 삭제 요청 가능 (유족 신청 필요)

📌 문제점

  • 카카오톡에 저장된 대화나 미디어는 영구 미접근
  • 생전에 백업 또는 외부 저장이 유일한 방법

 비교 정리표

플랫폼생전 설정 가능사후 접근 가능삭제 가능 여부주의 사항
Google ✅ 가능 (Inactive Manager) ✅ 일부 가능 설정 미리 필수
Facebook ✅ (계정 관리자) ❌ (직접 접근 불가) 추모 vs 삭제 선택
Instagram 접근 불가
Apple ✅ (Legacy Contact) ✅ 일부 가능 유료 컨텐츠 상속 불가
Naver 콘텐츠 접근 불가
Kakao 대화 내용 접근 불가
 

 결론: 사전 준비가 없으면, 계정은 유족에게 유산이 되지 않는다

2025년 현재, 대부분의 플랫폼은 유족에게 계정 콘텐츠 접근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개인정보 보호’와 ‘서비스 약관’ 때문입니다.
따라서 유족이 소중한 사진, 영상, 글 등을 지킬 수 있으려면 생전 본인이 반드시 사전 설정을 해야 합니다.


 다음 글 예고

다음 글에서는 실제로 한국과 해외에서 디지털 유산 관련 법률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유족의 권리가 어떻게 보장되거나 제한되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룰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