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에 지친 사람들, 사람 냄새 나는 곳으로 모인다
서론
요즘은 무엇이든 AI가 대신해주는 시대다.
음식 메뉴 추천부터 쇼핑, 심지어 대화까지 챗봇이 대신하는 세상이다.
온라인은 편리하지만, 그 편리함 속에서 우리는 점점
‘무언가 빠진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그 빠진 무언가는 바로
사람의 온기, 직접 손으로 만지는 경험, 즉 아날로그 감성이다.
흥미롭게도,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사람들은 오히려 현장성, 물성(物性), 그리고 진짜 체험을 갈망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공간이 바로 지역 축제다.
2025년 현재, 서울·부산·광주 등 대도시권의 소비 트렌드 리포트를 살펴보면
전체 소비자 중 40% 이상이
“디지털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고,
그 중 절반 이상이 ‘오프라인 체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에서는 왜 AI가 전성기인 지금,
오히려 아날로그 축제가 주목받는지,
그 이유와 흐름, 그리고 지역 축제가 준비해야 할 전략을 함께 살펴본다.
1. AI는 ‘정보’는 줄 수 있어도 ‘기억’은 남기지 못한다
AI 기반 콘텐츠는 효율적이다.
단 1초면 레시피, 추천 여행지, 인기 제품 정보를 알려준다.
하지만 문제는 그 경험이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 점이다.
📍 반면 축제는?
- 미역을 직접 자르고, 말려서 가져가 본 경험
- 낯선 동네 시장에서 5천 원어치 간식을 사먹은 기억
- 이름도 모르는 작은 마을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췄던 순간
이 모든 기억은 ‘체험’이 있기 때문에 오래 남는다.
디지털은 정보를 남기지만,
아날로그는 기억을 남긴다.
🎯 바로 이 ‘기억성’이 축제의 핵심 자산이다.
2. 오프라인 체험은 ‘SNS 소비’로 확장된다
흥미롭게도, 아날로그 체험은
다시 디지털 콘텐츠로 변환되어 사람들을 유입시킨다.
📍 예시:
- “미역 자르기 처음 해봤어요!” → 리얼한 사진 + 간단한 후기
- “이 축제, 생각보다 감성 있음” → 짧은 릴스/쇼츠 콘텐츠 제작
- “직접 구운 떡을 먹는 순간!” → 친구에게 메시지 공유
✅ 결국 축제는
오프라인에서 경험한 감동을
온라인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감정의 촉매제가 된다.
3. 기계가 못하는 3가지를 지역 축제가 제공한다
기술은 진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 세 가지’는 사람만이 줄 수 있다:
감촉 | 실물을 직접 만지고 체험하는 느낌 |
향기 | 지역 식재료, 전통음식, 바람의 냄새 |
시선과 표정 | 함께 웃고 말 건네는 사람의 눈빛 |
🎯 축제 현장에서 이런 요소가 충만할수록
기계로는 절대 대체할 수 없는 감정적 경험이 탄생한다.
4. 심리적 거리 회복 = 축제의 진짜 가치
팬데믹 이후 사람들은
온라인은 남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멀어졌다.
축제는 그 거리를 회복시켜 주는 공간이다.
- 어르신은 손주를 데리고 와 함께 부스를 체험하고
- 청년은 로컬 창업팀과 눈을 마주치며 상품을 사고
- 가족은 함께 음식을 나누고 사진을 찍는다
✅ 이 모든 순간은
‘사회적 피로’를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장면들이다.
5. 아날로그 감성을 콘텐츠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지역 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아날로그 감성을 ‘브랜딩’할 수 있어야 한다.
📍 실행 전략:
- 손글씨 현수막, 포토존 → “사람의 손”을 보여주는 장치
- 직접 제작 체험 (도장, 엽서, 공예 등) → 감성 콘텐츠 확산
- 장터 소리, 인물 이야기 → 오디오 콘텐츠로도 확장 가능
🎯 축제는 이제
단지 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감성 기록 자산으로 남아야 한다.
결론: 미래는 기술로 나아가지만, 감성은 과거로 돌아간다
AI는 계속 발전하고,
우리의 일상은 더 빠르고 편리해질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본질적으로 손으로 느끼고, 얼굴을 마주하고, 체험하는 존재다.
그래서 오히려 AI가 넘쳐나는 시대에
‘비효율적이지만 감성적인 경험’이 더 귀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 로컬 축제는 기술을 이길 필요가 없다.
✅ 대신 기술이 주지 못하는 감정을 줄 수 있다.
그 감정이야말로
2025년 이후 ‘지속 가능한 축제’를 만드는 핵심 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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