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9편] 실패한 지역 축제에서 배우는 5가지 교훈

good-welchs0070 2025. 7. 15. 12:10

[9편] 실패한 지역 축제에서 배우는 5가지 교훈

사람만 많이 온다고 성공이 아니다


 서론 

지역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비수도권, 인구 5만 이하 소도시에서의 축제는
예산과 인력 모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한 전략이 필요하다.

하지만 많은 축제들이 여전히
“사람만 많이 오면 성공이다”라는 착각에 빠져 있다.
그 결과, 수천 명이 다녀갔지만
정작 지역민과 소상공인은 손해만 보는 축제가 반복되고 있다.

2025년 현재 기준,
최근 3년간 지자체가 ‘재편 또는 폐지’한 축제는 60건 이상에 달하며,
그중 절반은 민간 반응이 약하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라졌다.

이 글에서는 실패한 지역 축제들에서 발견되는 공통된 문제점 5가지를 분석하고,
향후 더 나은 축제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교훈을 정리해본다.


 1. 중복된 테마, 차별화 없는 콘텐츠

많은 지자체가 “우리도 ○○축제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인근 지역과 비슷한 테마를 반복한다.
하지만 이미 비슷한 축제를 먼저 시작한 곳이 있다면
소비자는 굳이 또 방문할 이유가 없다.

📍 실패 사례:
충청권 A군에서 개최한 ‘감자축제’
→ 바로 옆 B군에서 2주 전에 ‘감자 문화행사’ 개최
→ 방문객 분산 + 참여 업체도 겹침
→ A군 축제는 현장 판매율 50% 미만

🎯 교훈:
중복된 테마는 방문자만 뺏기는 게 아니라, 콘텐츠 신뢰도도 떨어뜨린다.
지역 특색을 반영한 ‘단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


 2. 무계획 입점, 품목 중복

축제에 참여하는 부스가 많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다.
특히 똑같은 품목을 파는 판매자가 5명, 6명씩 몰려 있을 경우
오히려 경쟁만 심해지고 모두가 매출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 실제 현장:
경북 모 지역 축제에서 20개 중 9개 부스가 닭강정을 판매
→ 고객들 “다 똑같아 보여요”
→ 1일 평균 판매량 30개도 못 채운 부스 다수
→ 소상공인 “손해 보고 나왔다” 불만 폭주

🎯 교훈:
입점 품목 사전 조율은 필수다.
양보다 ‘다양성’과 ‘구성력’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다.


 3. 홍보 부족, 외부 방문객 유입 실패

축제를 열었지만
정작 이를 알린 방법이 지자체 보도자료, 현수막, 지역 신문뿐이었다면
외부 관광객은 정보를 접할 기회조차 없다.

📍 문제 사례:
강원도 C읍에서 열린 수제맥주 페스티벌
→ SNS 사전 홍보 없이 개막
→ 지역 주민만 알고 있는 행사로 끝남
→ 실제 외부 방문객 비율 20% 이하

🎯 교훈:
요즘 축제의 홍보는 ‘SNS 기반 + 블로그·영상 콘텐츠’가 기본
현수막보다 인스타그램 한 게시물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4. 현장 동선, 운영 안내 부족

현장에서 방문객이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요소 중 하나는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특히 부스 번호가 없거나, 축제 지도가 없을 경우
좋은 콘텐츠도 방문자에게 닿지 못한다.

📍 실제 불만 사례:

  • "체험 부스가 어디에 있는지 못 찾았다"
  • "화장실이 너무 멀고 표시가 없다"
  • "유아 동반자 배려가 부족하다"

🎯 교훈:
운영의 기본은 안내다.
현장 동선, 지도, 이정표, 안내 인력이 없으면
모든 기획은 ‘무용지물’이 된다.


 5. 체험 없음, 체류시간 짧음

‘무대만 보고 음식 먹고 끝’
이런 구성의 축제는 체류시간이 30분을 넘기기 어렵다.
소비자는 축제에서 ‘경험’을 기대하고 오며,
그 경험이 있어야만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소비한다.

📍 대표 실패 구조:

  • 야외 무대 중심
  • 먹거리 부스 10개
  • 기념품 판매 몇 개
    → 총 체류시간 평균 42분 (현장 설문조사 결과)

🎯 교훈:
체험 없는 축제는 곧 소비 없는 행사다.
작은 공방이라도 체험 부스를 운영해야 체류시간이 늘고, 매출로 연결된다.


 결론: 실패는 과정을 무시했을 때 발생한다

성공적인 지역 축제는 단지 ‘사람이 많이 온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지역민이 움직이고, 방문객이 체험하고, 소비자가 만족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실패한 축제의 공통점은
기획 단계에서 무계획, 중복, 홍보 부족, 운영 미비, 체험 부재 등
기초적인 ‘과정’을 무시한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 방문객 수보다 ‘체류시간’을
✅ 부스 수보다 ‘구성력’을
✅ 무대보다 ‘참여’를

앞으로의 지역 축제는
화려함보다 기본을 잘 지키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